푸른 저녁이었지
뜨거운 진흙을
이마에 발랐어
미친 달이 뜨고
수화를 시작했지
바람 속이었어
나무를 불길처럼
말아올리고 우우
쏟아지는 까마귀떼
지평선이 무너졌어
짓물러 터진 영혼
달 같은 광기 하나가
느닷없이
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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