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빈의 "노량"은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인데, 전체적인 느낌은 노량 해전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플롯에서 오는 극적인 재미를 찾기가 어려웠다고 요약할 수 있다. 거기다 이순신의 안타고니스트라고 할 수 있는 시마즈 요시히로(백윤식)의 등장이 너무 늦고 큰 임팩트가 없다는 것 또한 아쉬웠다. 거기다 명나라 도독인 진린(정재영) 또한 일관성을 찾기 어려운 인물이라 설득력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이렇게 적고 보니 아쉬움이 많은 작품 같지만 그럼에도 볼 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명량"이 신드롬을 일으킨 것은 해전 장면을 실감나게 찍어내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는데, "한산"에서 이 작품으로 이어지면서 적어도 해전 장면만큼은 손색이 없다고 할 정도로 공들여 찍었고 그 부분만 보더라도 표값은 충분히 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영화의 전개가 늘어지고(리얼리티를 살리느라고 통역 부분을 반복해서 보여줘 같은 내용을 두 번 계속 들어야하는 것이 작품의 전개를 늘어지게 한 가장 큰 요소였다), 잘 찍긴 했지만 전투 장면 또한 너무 길었다. 153분이라는 긴 시간보다는 120,30분 정도면 충분히 담아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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