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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및 감상/김광규

김광규 - 나무의 기척

by 길철현 2024. 9. 4.

나무의 기척

                     김광규

 

댓돌에 한 발 올려놓고

헌 신발 끈 조여 매는데

등 위로 스치는 손길

여름내 풍성했던 후박나무 잎

커다란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가을 나무의 기척

 

김광규. [하루 또 하루]. 문지. 2011. 19.

 

- 기척으로 다가오는 존재. 그 존재를 감지하는 깨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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