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선, 금수회의록
이 작품은 이해조의 <자유종>처럼, 당대의 타락한 인간성을, 담론, 혹은 연설의 형식으로 전개하고 있는 작품인데, 꿈이라는 형식을 차용하고 있긴 하지만, 그 주인공들이 동물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권영민의 지적대로 이 작품은 ‘기독도교적인 인간관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글을 전개해나가지만, 그것은 또한 ‘전통적인 윤리관’의 강조이기도 하다.
윤리적인 이야기를 각각의 동물에 어울리는 고사를 이용하여 구체적으로 풍자를 해나가고는 있지만 이 작품을 소설로 보기는 어렵지 않나 한다. (이 점 역시 권영민이 지적하고 있다.) 사건의 전개와 행동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당대에 대한 풍자 작품으로 보아야 한다.
'한국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인직, 혈의 누, 귀의 성, 치악산, 서울대/ 은세계, 모란봉, 빈선랑의 일미인, 서울대 (100910) (0) | 2016.12.16 |
---|---|
최찬식, 추월색 [2010년] (0) | 2016.12.16 |
김만중, 구운몽, 송성욱 옮김, 민음사(100823) (0) | 2016.12.16 |
춘향전, 송성욱, 민음사(100814) (0) | 2016.12.16 |
박범신, 고산자, 문학동네(100118) (0) | 2016.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