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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여는 말592

경기력이냐, 배려냐? 내가 잘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내 목소리가 크다는 것이다. 자신감이 없을 때는 목소리가 자꾸 기어들어갔는데, 요즈음은 대체로 활력이 넘쳐서 목소리가 크게 나온다. 이건 내 폐활량이 좋은 것과도 관련이 있다. 꾸준한 운동 덕택인지 예전에 풍선불기 게임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이 반 정도 불기도 전에 터트린 경험이 있다. 또 요가 중에 고함을 마음껏 지르는 모가라는 것이 있는데 이 때도 내 목소리는 압도적이다(마음이 답답할 때 있는 힘껏 고함을 한 번 지르고 나면 조금이나마 속이 시원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큰 목소리 때문에 서울의 내 탁구 모임의 현 회장은 내가 말할 때마다 목소리를 낮추라고 성화다. 거기다, 탁구 시합을 할 때면 이 큰 목소리에다 지나친? 화이팅이 결합해 약간의 문제를 일.. 2025. 1. 25.
엄마와의 대화 20250120 엄마, 대통령이 미쳐서 나라를 뒤집어 엎으려 했어요.그럴 수도 있지. 힘이 있으면 뒤엎어 보려 할 수도 있지. 인지증(치매)을 앓아도 엄마의 뿌리 깊은 보수 성향은 뒤바꿀 수 없는가? 보수라기보다는 친 정부적인 태도라 해야할 듯. 엄마의 대답이 믿기지가 않아 몇 시간 뒤에 똑같은 질문을 해보았다. 엄마, 대통령이 미쳐서 나라를 뒤집어 엎으려 했어요. 그래, 그건 안 되지. 큰 잘못이야.  엄마는 아무리 생각해도 고단수다. 2025. 1. 21.
당황하지 마시고 탁구 모임 참석차 서울에 올라왔다가 새벽에 잠이 깨서 산책을 나섰다. 날씨도 그렇게 춥지 않아 마음껏 걷고 싶었으나, 오후의 탁구 시합 때문에 너무 무리를 하면 안 될 듯하여, 지하철을 탔다. 어디로 갈까 짱구를 굴리다 과거를 찾아 쌍문동으로 향했다. 1호선 월계역에서 창동역으로. 창동역에 도착하고 보니 4호선이 진접까지 연장되어 있었다. 진접까지 가봐, 했으나 첫 차까지 20분 이상 기다려야 해서 그냥 원래 생각대로 쌍문역으로 향했다. 쌍문역에 도착하니 짧아진 소변줄로 급오줌이 밀려왔다. 역사 내에 화장실이 있으니 잠시만 참으면 될 터. 안내도를 따라 화장실을 향해 부지런히 개표구 밖으로 나왔는데, 아뿔사, 화장실은 반대편 개찰구 내에 있었다. 억지로 좀 더 참을까? 하지만 이 새벽에 화장실을 어디서 .. 2025. 1. 20.
일출 2025.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