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밖의영상들248 슬럼버랜드(Slumberland) - 프랜시스 로렌스(2022. 넷플릭스) 1989년에 나온 애니메이션 [리틀 네모]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지만 내용을 대폭 수정해서 기본 얼개만 따온 수준이라고 한다. 전형적인 가족 팬터지 영화라고 할 수 있으며, CG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꿈의 세계를 빌어 아버지의 죽음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 아버지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삼촌(이 삼촌은 자신만의 현실 세계 속에 살아가느라 자신의 다른 모습이자 꿈 속 존재인 플립과는 분열된 상태이다)을 새로운 아버지로 유대를 맺어나가는 과정을 다양한 부차적 등장인물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큰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영화. 2022. 11. 28. 명량 - 김한민(2014)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두 위인은 대다수가 동의하듯 세종대왕과 이순신이다. 특히 이순신은 자칫 패망할 수도 있었던 나를 구한 영웅이다. 김훈은 [칼의 노래]에서 작가 특유의 비장함으로 이순신의 고뇌를 잘 그려내어 큰 인기를 끌었다(다시 한번 읽어보면 어떤 느낌이 들지?). 그리고 김탁환의 [불멸의 이순신]은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역사적 고증에 철저했다고 한다.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도 큰 인기를 끌었다(이 드라마도 보지는 못했다). 요즈음 우리 국토를 탐방하다 보면 임진왜란과 3*1 독립만세운동과 관련된 유적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만큼 우리 민족에게 큰 사건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된 것은 지난 9월 명량(울돌목)을 찾은 뒤 탐방기를 적으려고 하니 이 영화를 재시청할 필.. 2022. 10. 18. 스마일 - 파커 핀(20221016)롯데시네마 노원 영화 [티켓 투 파라다이스]가 다소 밋밋해서 한 편 더 보았는데, 이건 고어물이자 깜짝쇼였다. 자살의 장면을 목격하고 나면 그 목격자가 다시 자살하게 된다는 설정의 공포 영화. 흥미로운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자살이지만 자살자에게는 그가 직면한 정체를 종잡기 힘든 괴물?에 의한 살해라는 것.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고 뒤섞이면서 나중에는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환상인지를 종잡기 힘들게 하는데, 트라우마와 죽음의 문제가 두드러진다. 아이러니컬 한 것은 피해자인 주인공이 정신과 의사라는 것과 죽기 전에 기괴한 미소(스마일)를 띤다는 것이다. 죽음이라는 불가항력적인 문제를 다룬 것이면서 또 동시에 인간이 피하기 힘든 불행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는 우리의 삶을 성찰하는 측면보다는, 자극적인 장.. 2022. 10. 17. 티켓 투 파라다이스(Ticket to Paradise) - 올 파커(20221016)롯데시네마 노원 SK 판교 데이터 센터 화재로 '티스토리' 작업을 할 수가 없어서 남는 시간에 휴식도 취할 겸 본 영화. 조지 클루니와 줄리아 로버츠의 명성을 믿고 보았는데, 아름다운 발리 섬을 배경으로 극적 갈등이나 긴장도가 그렇게 높지 않은 사랑과 화해를 이야기하고 있는 로맨틱 코메디였다. 특별한 반전이나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자극적인 언어나 장면도 없는 전 세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도 특별히 감동받기도 힘든 영화가 아닌가 한다. 잘라서 말하자면 양념을 군데군데 치긴 했지만 좀 밋밋한 영화였다. 두 명이 예매를 했는데, 처음에는 그 한 사람이 들어오지 않아 영화관을 독차지했다. 2022. 10. 17. 이전 1 ··· 4 5 6 7 8 9 10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