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시49 낙빈왕 - 거위를 노래하다(駱賓王 - 詠鵝) 거위를 노래하다 낙 빈 왕 거위야 거위야 거위야 굽은 목으로 하늘 향해 노래하네 흰 깃털 푸른 물에 떠다니고 붉은 발바닥으로 맑은 물결 일으킨다 ----- 꽥, 꽥, 꽥, 굽은 목 하늘 보며 노래하네. 흰 털은 푸른 물에 둥실둥실, 붉은 갈퀴엔 맑은 물결 찰랑찰랑. 詠鵝 駱賓王 鵝鵝鵝 曲項向天歌 白毛浮綠水 紅掌撥清波 [감상] 낙빈왕은 당나라의 시인으로 이 시는 그가 일곱 살 때 지은 것으로 알려진다.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물에서 헤엄치는 거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잘 담아내고 있는 동시이다. 2022. 12. 8. 소동파 - 금시(琴詩) 소동파 - 금시 만약 금에 금 소리가 있다면 상자 속에 있을 때는 왜 울리지 않는가. 만약 손가락에서 소리가 난다면 그대 손가락에서는 왜 들리지 않는가. 김훈 - [현의 노래] 앞부분에서 감상: 악기의 소리라는 것이 악기와 연주자가 만날 때 일어나는 것일 텐데 소동파는 그 둘을 나누어 소리가 어디에 들어있는가 하는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상상을 펼치고 있다. 김훈의 [현의 노래]에서는 이 소리의 근원을 집요하게 파고 든다. 琴詩(금시) - 蘇東坡(소동파) 若言琴上有琴聲 약언금상유금성 거문고에 소리가 있다고 하면 放在匣中何不鳴 방재갑중하불명 갑 속에 두었을 때에는 어찌 안 울리나 若言聲在指頭上 약언성재지두상 그 소리가 손가락 끝에 있다고 하면 何不於君指上聽 하불어군지상청 그대의 손끝 위에서는 왜 안 들리나. .. 2021. 11. 5. Ralph Waldo Emerson - Brahma BrahmaBY RALPH WALDO EMERSONIf the red slayer think he slays, Or if the slain think he is slain, They know not well the subtle ways I keep, and pass, and turn again. Far or forgot to me is near; Shadow and sunlight are the same; The vanished gods to me appear; And one to me are shame and fame. They reckon ill who leave me out; When me they fly, I am the wings; I am the doubter .. 2020. 4. 5. W. B. 예이츠 - 이니스프리의 호도(Yeats - The Lake Isle of Innisfree) 나 이제 일어나 가려네, 이니스프리로 가려네, 거기 욋가지와 진흙으로 오두막을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그리고 벌들이 윙윙거리는 가운데 나 혼자 살려네. 그리고 거기서 평화를 누리려네, 물방울처럼 천천히 떨어지는 평화, 새벽 어스름에서 귀뚜리 노래하는 곳까지 떨어.. 2020. 2. 10. 이전 1 ··· 4 5 6 7 8 9 10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