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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시49

보들레르 - 여행에의 초대 [악의 꽃] 여행에의 초대 / 보들레르 내 아이, 내 누이여, 그곳에 가서 같이 사는 감미로움을 생각해 보렴. 한가로이 사랑하고, 너를 닮은 그 나라에서 사랑하고 죽는 것을! 이 흐릿한 하늘의 젖은 태양들은 나의 마음에 너무나 매혹적으로 느껴진다. 그렁그렁한 눈물 속에서 반짝이며 쉴새없이 변하는 네 눈빛처럼 신비한 매혹. 그곳에서 모든 것은 정연한 아름다움, 화사함과 고요, 그리고 관능. 세월에 반지르르 다듬어진 가구들이 우리 방을 장식하리라. 너무나 귀한 꽃들이 어렴풋한 용연향에 그 향기를 섞어 넣으리라. 화려한 천장들과, 그윽한 거울들, 동방의 찬란함. 그곳에서 모든 것은 영혼에게 비밀스럽게 속삭일 것이다, 그 나라의 모국어로. 그곳에서 모든 것은 정연한 아름다움, 화사함과 고요, 그리고 관능. 저 운하들 위에서.. 2019. 2. 3.
보들레르 - 여행에의 초대 [파리의 우울]에 실린 산문시 18. 여행에의 초대 어떤 희한한 나라, 코카뉴의 나라가 있다고들 하는데, 거기는 내가 오랜 연인을 데리고 찾아가려고 꿈꾸는 나라지. 우리네 북국의 안갯속에 젖어 있는, 서양의 동양이라고, 유럽의 중국이라고 불러도 좋을, 기이한 나라. 거기에서는 뜨겁고 기발한 환상이 그만큼 거침없이 날개를 펴고, 그 공교롭고 섬세한 초목들로 그만큼 꾸준하고 고집스럽게 그 나라를 수놓는단다. 참다운 코카뉴의 나라, 거기에서는 모든 것이 아름답고, 풍요롭고ㅡ 고요하고, 신실하고, 거기에서는 사치가 저를 기꺼이 질서에 비추어보고, 거기에서는 삶이 기름지고 숨쉬기에 아늑하고, 거기에서는 무질서와 소란과 뜬금없는 것들이 숙정되었고, 거기에서는 행복이 고요와 결합하고, 거기에서는 요리마저 시적이고, 기름지면서도 동시에 자극적이고,.. 2019. 2. 3.
Robert Southey - To Horror Dark HORROR! hear my call! Stern Genius, hear from thy retreat On some old sepulchre's moss-canker'd seat, Beneath the Abbey's ivied wall That trembles o'er its shade; Where wrapt in midnight gloom, alone, Thou lovest to lie and hear The roar of waters near, And listen to the deep dull groan Of some perturbed sprite Borne fitful on the heavy gales of night. Or whether o'er some.. 2018. 9. 10.
William Blake - Little Black Boy The Little Black Boy By William Blake My mother bore me in the southern wild, And I am black, but O! my soul is white; White as an angel is the English child: But I am black as if bereav'd of light. My mother taught me underneath a tree And sitting down before the heat of day, She took me on her lap and kissed me, And pointing to the east began to say. Look on the rising sun: t.. 201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