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여는 말573 이사 같은 라인에 사는 누군가가 이사를 간다. 고층 사다리가 분주하게 빈 상자들을 올려 보내고, 이제 곧 짐들이 내려올 것이다. (오늘 낮잠은 다 잤다.) 더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일까? 아니면 이직이나 그 밖의 사정으로 필요에 의한 이사? 최악의 경우 파산 등의 사유로 집을 내놓고 가.. 2017. 3. 6. 3월이 문을 열었는데 적지 않은 시간을 이 지상에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살다 보니 별로 오래 되지 않은 것 같은 일들도 몇십 년 전 일이다. 87년도, 그러니까 30년 전에 미군부대에서 카투사로 근무할 때(누군가는 나에게 '미 제국주의자들의 앞잡이 또는 방위'라고 비난했지) '태양의 제국'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2017. 3. 2. 정신이 없어도 정신을 차리 지난 토요일(2월 25일) 대구에서 탁구치는 후배들과 술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는데, 그 중 한 명이 요즈음 잠을 두세 시간밖에 못 자서 굉장히 힘들다고 했다. 피곤에 지쳐 만사에 무감각한 듯한 표정이 그 내막은 잘 모르지만 불면의 고통을 한 눈에 말해주고 있었다. 나 역시도 불면의 고통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요즈음은 의욕과잉인지 네다섯 시간만 자고 나면 깨어서 몸이 피곤한데도 잠이 오지 않아 그가 처한 상황의 괴로움을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런데 불면증으로 고생한 적이 없는 후배 한 명은 잠이 안 온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술이 들어가자 '잠이 안 오면 한 번 하면 잠이 오지 않나요?'라고 비아냥 섞인 농담도 했다). '나의 경우 불면이 심할 땐 잠이 드는 순간에 깬다'고 내가 말하자, .. 2017. 2. 28. 차를 새로 구입하다 (수면 부족으로 머리가 좀 무겁고, 왼쪽 눈의 쌍꺼풀은 항존한다. 오른 쪽 눈에도 쌍꺼풀이 생기면 공짜 자연 성형이 된 셈인데, 싼 게 비지떡이라 그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도 보증할 수 없다. 봐 줄 사람도 없고 봐 주기도 원치 않는가?) 12년 24만 킬로를 달린 두 번째 아반테 - 첫 번째 아.. 2017. 2. 25. 이전 1 ··· 118 119 120 121 122 123 124 ··· 144 다음